자유게시판

250608 2인 모임 (당신은 탐정입니다, LP 시리즈, 킨파이어 델브, 바이츠)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6-21 00:51

본문

2인 게임 줄리님께서 오래간만에 시간이 나셔서 진짜로 오래간만에 2인 플레이를 위해 모이게 된 날입니다. 이날은 5개만 하자고 하셔서, 사실 많이 챙겨가지는 않았습니다. 평소에 줄리님 말 안 듣고 바득바득 챙겨다니는데, 이날은 왜인지 말을 듣고 싶었더라는 후문...

비틀거리는 카나리아에게 (LP 시리즈) 작품 완성도: 이날의 별점: 2인플

LP 시리즈부터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둘 중 무엇부터 해볼까 하다가 그냥 손에 잡힌 것 부터했습니다. 그게 바로 추천해쉬 태그 비틀카나의 <비틀거리는 카나리아에게> (이하 <비틀 카나>) 라는 작품입니다. 2개의 작품이 특징이 꽤 달랐는데요, 일단 <비틀 카나>는 머더 미스터리 장르의 공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진행을 하면서 특정 조건이 되면 새로운 단서가 오픈이 되기도 하고, 그때마다 대사집을 받게 됩니다. 요 방법에서 펼쳐지는 단서들의 퀄리티가 다른 게임들에 비해 꽤 높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에 근접한 단서들의 퀄리티가 생각보다 괜찮아서 이런 부분에서의 몰입감은 좋았습니다.

머더 미스터리의 공식을 따르고 있다고는 했지만, 실제 구성은 좀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단순한 스토리를 즐기는 것이 메인이고, 그 위에 살짝 끼얹은 정도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각자 GM이 있는 1인 크라임씬을 즐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특징은 다음에 플레이한 작품인 <마법사와 잠자는 숲> (이하 <마법사숲>) 도 거의 같습니다. 이 구성은 어느 정도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작가가 의도한 설계들은 플레이어가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도록 적당히 디자인을 해둬서 흥미롭게 느껴진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야기가 허술한 부분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2인 게임인만큼 두명의 스타일이나 합이 잘 맞지 않으면 경험이 상당히 개판이 될 확률도 없잖아 있습니다.
크라임씬의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범인을 찾는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논리적으로 빠짐이 없는 것 같기도 한데, 막상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잘 만든듯, 잘 만들지 못할 것 같은 묘한 밸런싱을 느꼈습니다.

마법사와 잠자는 숲 (LP 시리즈) 작품 완성도: 이날의 별점: 2인플

두번째는 <마법사와 잠자는 숲>입니다. 역시나 LP시리즈로 전체적인 패키징 구성은 유사합니다. 차이점이라면 플레이 방향성이 꽤 다르다는 점입니다.
GM없이 진행을 하지만, GM이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구성인 것도 이 작품에서는 유사합니다. 다만, <비틀 카나>의 경우엔 머더 미스터리의 성향이 짙었다면, <마법사숲>의 경우에는 정말로 이야기를 즐기는 롤플레잉에 더 가깝습니다.

게다가 정해진 무언가가 없이 그냥 다양하게 서로간의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플레이의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물어보고(게임에서 안 나오는 예시),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기! 같은 것들이 게임 중 주어지는 질문 항목들입니다.
전에 했었던 <양심의 기생>과 같은 TRPG 같은 느낌이 드는 형태의 작품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양심의 기생>을 해보았기에 신선한 부분은 없었고, 그렇다고 플레이 자체가 그렇게까지 재미있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냥저냥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나마 게임을 같이 해주신 줄리님 덕분에 그래도 없는 재미를 쥐어짜서 즐길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당신은 탐정입니다

딜라이트에서 내놓은 추리 게임 <당신은 탐정입니다>입니다. 단순히 추리 게임이기 때문에 인원 수가 그리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사람이 많으면 정보의 파편화와 산으로 가는 추리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1~2인이 인원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작품 순서로 할까 하다가, 블로그 검색해보니 이웃 분 중 한분이 올려놓으신 순서대로 플레이를 했습니다. 근데 알고보니 그 순서의 역순으로 했었어야 하더라구요;; ㅋㅋㅋ

당신은 탐정입니다: 터널 속의 죽음 작품의 완성도: 이날의 별점:

일단 첫번째로 짚고 넘어가고픈 것은 주황과 빨강 컬러가 너무 구분이 안 갔다는 점입니다. 인쇄를 생각해서 컬러를 좀 더 조정해야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습니다. 아니면 차라리 구분이 쉬운 색 2개를 쓰든가... 왜 굳이 유사한 컬러를 썼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그리고 단서 카드 중 초록색 글자가 있는데, 이것 또한 색이 너무 과해서 눈에 보이지 않아서 읽는데 문제점이 많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인쇄물에 대한 퀄리티 검수를 좀 더 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2개가 있었습니다.

박스를 열면, L 박스 시리즈처럼 박스도 구성물로서 사용이 됩니다. 왼쪽에는 질문이, 가운데에는 시작할 때의 그림이, 그리고 우측에는 카드 뭉치가 들어있는 형태입니다. 또한 플레이 중 추가적인 질문을 얻기도 하기 때문에 적절히 카드들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카드를 적게 볼수록 추가 점수도 있기 때문에 이 점들 고려해서 딱딱 필요한 부분들만 보는 게 좋습니다.
일단 첫 시작이니만큼 어떤 형태인지 파악을 해보자하면서 플레이를 이어나갔습니다. 오~ 생각보다 만듦새가 괜찮았습니다. 난이도 자체는 2정도의 쉬운 축에 속하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논리 퍼즐을 풀어나가는 재미적인 부분에서는 완성도가 가장 높지 않았나 싶습니다. 너무 쉽지도, 그렇다고 너무 억지스럽지도 않은 수준에서 설득력 있는 난이도 덕분에 첫 시작은 무척 좋게 시작했습니다.

당신은 탐정입니다: 죽음의 비디오 게임 작품의 완성도: 이날의 별점:

첫 시작이 좋았기에 다음 작품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만... <죽음의 비디오 게임>은 결과적으로 완전히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서를 다 까놓고 봐도 이 사람이 "범인"이라고 생각되는 명확한 무언가가 없었는데요.

마지막 해설집을 봤음에도 왜...!? 왜?! 만 남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아쉬웠습니다.

당신은 탐정입니다: 화목한 가족 작품의 완성도: 이날의 별점:

2번째 작품에 워낙 실망을 했으나, 딜라이트에서 내놓은 것들이 전반적으로 함께 냈을 때 편차가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니, 두번째가 애매했으니 이 작품이 적어도 평균은 될 것 같단 생각은 들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세팅한 장면입니다. 여자가 보, 남자가 가위를 내고 있길래(?) 남자가 범인이다! 라고 했고, 줄리님은 여자가 수상해보이니 여자가 범인이다라는 농담으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는 사실 반대로 기억하고 있었다!) 일단 다행인 부분은 평점에도 적어뒀지만, <죽음의 비디오 게임>보다는 추리를 명확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3게임 모두 규칙이 동일해서 한 게임만 해봐도 나머지 플레이를 할 때에는 규칙서를 보지 않아도 되는 점에서도 사실 이 시리즈에 가산점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선 2개도 모두 살인을 다루고 있지만, 어딘가 좀 가벼워보이는 느낌의 이야기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3번째에 와서는 메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이드 스토리조차 무거운 축에 속하더군요. 게다가 은근히 그림에 디테일이 꽤 숨어있는 편이라서... 하나하나 찾아가는 재미는 확실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킨파이어 델브 캘러스의 실험실: 베인 글로리의 암굴: 스콘의 철창:

아무튼 뭐 그래도 일단 시작부터 해보자! 해서 시작을 했습니다.

어... 일단 신뢰성 있는 건 둘 다 시스템을 전혀 이해 못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의 플레이였습니다. 우물 바닥까지 내려가기는 했으나, 보스전 할 즈음 되었을 때에는 이미 우리 둘다 체력이 거의 걸레짝. ㄷ 보스 얼굴보고 인사 좀 하려다가 바로 둘 다 전멸 엔딩을 맞고 말았습니다. 보스 도착했을 때의 체력이 이미 2였기에 안될 줄은 알았습니다. ㅋㅋㅋ 아무튼 1회플이 끝나고 그만할 줄 알았거늘, 의외로 줄리님이 재미있다면서 다른 것도 해보자고 하셔서, 방문한 곳에 나머지 게임 2개 영문판이 있어서 그대로 시작!

"베인글로리의 암굴"의 경우에는 미적 감각을 추구하는 빌런이 메인 보스였는데, 흥미로운 것은 덱에 재미난 카드들이 많았습니다. 플레이 중 3가지 기물을 모으면 무조건 승리를 하게 해주는 왕관, 왕좌, 지팡이가 있기도 했고, 웬 고대의 자물쇠가 있는데, 이 자물쇠는 특정 키로만 열 수 있어서 그냥 선택지를 줄여버리는 것도 있었습니다.
확실히 이런 형태의 매커니즘들은 카드 풀이 결과적으로 게임의 생명력을 늘리는 길이기도 해서 더 나오면 괜찮겠다 싶으면서도, 마음만 먹으면 무한 확장은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만하자고 할 줄 알았으나, 나머지도 하자고 해서 진행하게 된 "스콘의 철창"입니다. 요녀석에 들어 있던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은 난이도가 꽤 쉬웠습니다. 만약 <킨파이어 델브>를 하게 된다면 무조건 "스콘의 철창"부터 하시는 게 시스템 익히기도 쉽고, 실패의 경험부터 겪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몬스터 난이도야 어차피 하는 사람들이 잘하면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캐릭터의 난이도로만 놓고 본다면 "스콘의 철창", "캘러스의 실험실", 그리고 "베인글로리의 암굴" 순서로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 확장인 <킨파이어 크로니클>도 함께 들어가있는 상태입니다. 본판도 무난한 즐거움을 줬기 때문에 시나리오 확장을 기대 중입니다. 줄리님이 꼭 껴달라 하셨으니, 제발 이 약속 잊지 마시고 꼭 같이 해주시기를...

바이츠 이날의 별점:

너무 아이들 게임 같아서 별로라 생각한 <바이츠>를 너무 해보고 싶어하시더라구요. 때마침 저희가 간 곳에도 이 녀석이 있어서 하자고 하셔서 이날의 마지막 플레이는 <바이츠>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뽑힌 카드들은 대부분은 정상적인 플레이가 이용 가능한 형태라서 나름 재미있게 플레이를 한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는 제일 윗층이나 제일 아랫층 중 원하는 곳에 갈 수 있게 해주는 카드가 나왔더니 이게 뭔가 싶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꼭 하고 싶다고 하는 게 아닌 이상에야 굳이 하고 싶지 않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 것 같네요. 너무 심심... ㅠ

연관성 높은 글타래

대표번호1877-8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