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탐정 강충: 어디론가 사라진 고양이 체다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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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표지가 눈길을 끌었다. 빨강과 녹색의 대비 그리고 루페를 든 주인공의 표정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곤충 탐정 강충...강충이라는 이름도 매력적이었다. 일단 표지에서부터 많은 점수를 얻고 들어갔다고 해야할까?
남자 어린이들은 곤충을 정말 좋아한다. 채집망, 채집통을 들고 화단이고 나무 둘레를 유심히 관찰하는 아이들이 생각났다. 강충이는 그 아이들 중에서도 으뜸인 곤충 탐정이다.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곤충을 384마리를 키웠고, 5학년인 지금은 72마리를 키우고 있다. 곤충을 좋아할 뿐 모든 동물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 특히 포유류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동네 길고양이 '체다'가 실종되자, 도담이는 강충이에게 체다를 같이 찾아 보자고 한다. 체다를 썩 좋아하지 않았지만, 새끼를 낳고 어미가 어디론가 사라진 것도 그렇고 체다를 꼭 찾겠다고 마음 먹고 마을 여기저기를 살핀다.
강충이가 체다의 흔적을 찾아가는 길이 재미있다. 곤충의 특징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평소 마을 사람들이 체다를 어떻게 생각했는지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강충이의 기록하는 모습이 돋보였는데, 용의자1 부터 용의자 4까지 그리고 참고인 1,2까지 그들의 이야기를 메모하며 살피는 모습은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꼭 배웠으면 했다.
충이가 탐정이 된 이유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하게 곤충을 좋아하고 싶어서다. 곤충을 특별히 싫어하는 어른으로 봤을 때, 어린이들이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지만 자연 속에서 곤충과 소통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자연스러웠다. 아이들 덕분에 곤충에 대해서도 어른이 되어서야 겨우 조금 알게 된 것이 오히려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싶다.
사라진 체다를 찾는 일을 통해 삐딱하게 말하는 동방자 민건하는 강충이를 곤충 탐정이라 불렀고, 강충이는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이름을 불러 주는 것 그것이 가진 힘도 다시 한 번 느껴본다. <곤충 탐정 강충>을 읽으면서 나도 용의자들의 단서를 생각하며 범인이 누굴까 생각했고, 범임을 찾는 강충이를 응원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은 더 몰입해서 읽지 않을까 싶었다. 우리 주변의 작은 생명에 관심을 가지고,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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