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심부름센터 시작해서 아홉살 인생을 지나 미쓰 홍당무로 끝나는 일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7-04 12:30

본문

불편한 심부름센터 웨이브에 올라오고 있다. 7월1일에 4화분이 풀렸던데 한꺼번에 풀리는 건 아닌가 보다. 잊고 살다가 한 번씩 마주치고 아 그거 재밌었지 하는 드라마. 오카다 마사키의 어벙한 모습이 귀여웠다고 기억한다. 본지 오래되어서 잔상만 남아있는데 기억에 남는 장면이 하나 있다. 후반부에 나사빠진 인물들이긴 하지만 자기들끼리 나름대로 서사가 풀리고 나서 오카다가 엔도씨한테 뭐라뭐라하니까 엔도씨가 너는 위로한답시고 하는 말이 사람 신경을 긁는다였나 뭐 그런 말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냥 그 말을 하는 엔도씨도 상황도 웃겨서 떠올리고 혼자 웃는다. 그 부분 다시 보고 싶은데 얼마나 기다려야 하려나. 남한테 웃긴다고 말하면 뭐가 웃기다는 거냐는 반응을 받을만한 포인트들이 웃음보를 건드린다. 비슷한 계열의 웃긴 장면으로는 아홉살 인생이라는 소설에서 주인공 어린이 여민이한테 기종이가 비밀이 있다고 해서 들어봤더니 자기가 외계인이라는 말에 여민이가 아니나 다를까 또 허튼 소리였다. 하면서 얼척없어 하는 장면ㅋㅋ어릴 때보고 엄청 웃었는데 너무 귀엽고요...난 진짜 기종이가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했다. 여민이 옆에서 헛소리 평생하면서 커서도 협력자였으면 좋겠다고. 지금은 그냥 친구 안 해도 각자 잘 지내고 있었으면 한다. 걔네도 이제 아저씨겠네. 위기철 선생님의 아이들 싸랑했다... 고슴도치도 재밌게 봤는데. 선생님은 기댈 이야기가 절실했던 중학생 시절의 구원자 중 한 분이셨다. 무슨 사람이...쓰는 글마다 왜 이렇게 재밌는 거냐며...감탄하고 그랬다. 감사합니다. 그 어린이는 커서 기종이같은 어른이 됩니다... 제법 마음에 들어요.
어린 시절에 사랑했던 인물들을 조심해야 한다. 최근 미쓰 홍당무 같은 일이 있을 뻔 했는데 미쓰 홍당무의 양미숙을 내가 너무 많이 사랑했나 약간 가슴이 철렁했다. 어이, 미숙이가 어때서...놈의 탓 말라우 그냥 심부름센터 떴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 뿐인데 적어놓고 보니 웃기다. 어리숙한 나날들은 계속된다.

대표번호1877-8789